프로그래머스 인공지능 데브코스 AI 5기 합격 후기

2월을 맞이함과 동시에 백수가 되었다. 

한 달 정도는 쉬면서 여행을 다녔는데, 이제는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최근 1년간 내가 가장 즐거웠던 순간들이 언제였는지 돌이켜보았다. 데이터 관련 프로젝트를 하면서 데이터 핸들링을 해보고, 인공지능에 대해서 공부를 하면서 어떻게든 코드를 돌리고 결과물을 내보았던 때라는 생각이 들어 좀 더 공부를 해봐야겠다는 욕심이 생겼다.

 

찾아보니 KDT라는 좋은 제도가 운영되고 있었다. 몇 달간 하고 싶은 공부를 무료로 하는데, 지원금까지 받을 수 있다니?

이 제도 아래에서 부트캠프라는 이름으로 많은 회사에서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었다.

나는 마침 모집 중이었던 프로그래머스 AI 데브코스에 곧바로 지원했고, 운이 좋게 합격했다. 그래서 지원서 작성법과 코딩테스트에 대한 후기를 공유해보려고 한다!

 

1. 지원서 작성

프로그래머스에서는 지원서를 중요하게 본다는 후기가 많았다. 그래서 지원서의 조건인 최소 500자를 '공백 제외 기준'으로 맞춰 꼼꼼하게 작성했다. 특히 모집 페이지에는 자격요건과 우대사항 란에서 어떤 항목을 중요하게 보는지가 기재되어 있어 그 중 나에게 해당하는 내용을 어필하는 데 집중했다. 

 

Hard skill(1) : ML, DL 알고리즘에 대한 이해와 관련 프레임워크, 활용 프로젝트 및 실무경험을 우대한다는 이야기가 있었다. 그래서 나는 A 모델에 데이터를 추가학습시켜 간단한 인공지능 모델 코드를 만들어본 경험, B,C에 관한 관심을 바탕으로 앞으로 내가 만들어보고 싶은 프로젝트, 즉 명확한 목표가 있음을 어필했다.

 

Hard skill(2) : 파이썬 기반 데이터분석 능력에 대해서는 내가 활용했던 라이브러리를 구체적으로 기재했다. A 라이브러리로는 어떠한 업무를 했고, B를 활용해서는 무엇을, C와 D를 결합하여 어떤 결과물을 만들었는지  등 최대한 내가 실제로 어디까지 해보았는지 명확하게 기재했다.

 

Soft skill(1) : 자기주도적, 빠른 학습이라는 키워드를 내가 인공지능에 대해 관심을 가지게 된 계기와 지원계기에 녹였다. 혼자서 데이터분석을 해보기도 하고, 데이터 사이언스 스터디에서 리더를 맡았던 경험과, 인공지능을 활용해 업무 효율성을 증진시키고자 개인적으로 논문을 찾아보고 공개된 모델들의 코드를 찾아 돌려보았으나 아쉬움을 느꼈던 경험을 솔직하게 작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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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ft skill(2) : 내 장단점을 솔직히 기재했다. 나는 다른 지원자들에 비해 나이가 많다. 그러니 지금 당장 할 수 있는 쉬운 길을 선택하는 게 나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내가 잘 하고 싶은 일, 좋아하는 일을 찾았는데 왜 그래야 하는가? 나는 지식에 대한 욕구를 바탕으로 계속 도전하고 성장하는 사람이다. 내가 지금 해야할 것은 내가 선택한 분야에서 최선을 다해 공부하는 것 뿐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그런 내 생각을 가감없이 기재했다. (경험해보니 실제로 정말 최선을 다해야만 하는 과정이다)

 

 

2. 코딩테스트

코딩테스트는 3문제가 출제되었다. 난이도는 최하, 중, 최상으로 문제별로 격차가 꽤 컸는데, 약 3시간이 주어졌다.

1번 문제 100점, 2번 문제 65점, 3번 문제 7점으로 내 점수도 아주 솔직하게 나왔다. 고백하자면 알고리즘 지식이 많이 부족해서 동빈나님의 이코테, 프로그래머스의 python 코딩테스트 강의도 들었는데 3번 문제는 거의 풀지 못했다.

다행히 결과는 합격! 동료 수강생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니 모든 문제를 다 100점으로 통과한 사람도 있는 것 같은데, 최소 2문제는 풀어야 합격권인 것 같았다. 코딩테스트는 아마도 내가 최소 커트라인이 아니었을까...?

프로그래머스 문제의 레벨 2~3 정도를 풀 수 있다면 무난히 통과할 수 있을 거라고 한다.

 

3. 진행 중 후기

코스를 진행하면서 느낀 점은, 아침형보다는 저녁형 생활을 하는 분들께 잘 맞을 것 같은 코스다. 아침에 몇 시까지 출석을 해야 한다거나 하는 등의 규정은 없으나, 필수로 참석해야 하는 세미나가 저녁 7시~10시에 이루어진다거나 하는 경우가 있었다.

커리큘럼은 매일 편차가 크다. 어떤 날에는 평온하고, 어떤 날에는 몰아치는 느낌. 하지만 강의나 커리큘럼 자체의 난이도가 높지는 않다.

 

다만, 동료들끼리 진행하는 스터디에 가입을 했는데 내 부족함을 정말 많이 느끼고 있다. 인공지능 분야에서 석사를 하셨거나, 현업에서 실무를 하다 오신 분들이 꽤 계시기 때문에.. 커리큘럼에서는 이제 파이썬으로 numpy, pandas 사용법을 배우고 있는데 스터디에서는 기본으로 가볍게 AI 모델을 돌려야 하는 아이러니한 상황이 발생하게 된다.

 

 

그래서 커리큘럼 난이도는 하~중, 스터디 난이도는 상으로 강의 자체보다는 사람들과 같이 뭔가를 진행하는 데서 오는 만족도가 높다! 다들 테스트를 거쳐 오는 분들이라 열심히 하시고, 실력이 좋은 분들이므로 같은 목표를 가지고 달려가는 게 재밌고 설레기도 한다.

 

한 가지 유의해야 할 점은 좋은 동료들과 함께할 수 있다는 점은 큰 장점이지만, 그런 만큼 파이썬과 AI에 대한 어느 정도의 지식을 갖추고 있어야 데브코스에서 많은 것을 얻어갈 수 있다는 점이다. 내가 아무리 열심히 해도, 실력이 좋은 분들도 같은 시간에 열심히 하기 때문에 그 간극을 좁히기는 쉽지 않고, 함께 하려면 격차가 너무 벌어지면 서로가 힘들어지기 때문이다.

 

비전공자라도 괜찮을까? 라는 질문에는, 당연히 괜찮다는 답변을 드리고 싶다. 단, 내가 만난 비전공자 동료분들은 이미 많은 AI 모델 경험과 지식, 실력을 가지고 계셨다. 나는 주말도, 아침도, 밤도 없이 공부를 해야 할 것 같다. 노트북도 M2 맥북을 선택해서 수많은 오류를 만나고 있기 때문에 나와 같은 어려움을 만나는 분들께 도움이 될 포스팅이 많이 나올 예정이다😂

 

만약 다음 기수 신청을 원하는 분이 있다면 아래 링크에서 지원서 문항과 자격요건, 우대사항, 커리큘럼들을 확인할 수 있다!

[5기] K-Digital Training: 프로그래머스 인공지능 데브 코스